부모로서 해줄 단 세가지----박노해 내가 부모로서 해줄 것은 단 세 가지였다.첫째는 내 아이가 자연의 대지를 딛고동물들과 마음껏 뛰놀고맘껏 잠자고 맘껏 해보며그 속에서 고유한 자기 개성을 찾아갈 수 있도록자유로운 공기 속에 놓아두는 일이다.둘째는 안 되는 건 안 된다를 새겨주는 일이다.살생을 해서는 안 되고 약자를 괴롭혀서는 안 되고물자를 낭비해서는 안 되고거짓에 침묵 동조해서는 안 된다.안 되는 건 안 된다!는 것을뼛속 깊이 새겨주는 일이다.셋째는 평생 가는 좋은 습관을 물려주는 일이다.자기 앞가림은 자기 스스로 해나가는 습관과채식 위주로 뭐든 잘 먹고많이 걷는 몸생활과 늘 정돈된 몸가짐으로예의를 지키는 습관과아름다움을 가려보고 감동할 줄 아는 능력과책을 읽고 일기를 쓰고홀로 고요히 머무는 습관과우애..